尹, "北, 역내 안보 해치고 있어…한미연합 안보 위해 인태사령부 역할 막중"
1995년 김영삼 대통령 이후 29년 만에 인태사령부 방문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수여…장병들 격려하기도
- 김정률 기자, 정지형 기자
(호놀룰루=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인태사령부를 방문해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전센터를 방문해 한반도 연합방위 태세 유지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며, 한미 군사 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이 현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전신인 당시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인태사령부는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 남부, 인도태평양, 유럽, 중부, 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지구 총 면적의 52%)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에 도착해 환영 행사 이후 사령부 앰블럼 앞에서 파파로 인태사령관,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태평양육군·함대·공군·해병대사령관을 포함한 한미 주요 직위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 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 장병 200여명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현직 대통령이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고 했다.
행사에는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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