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나토 정상회의 시작…한일 정상회담 등 10개국과 만나

릴레이 정상회담 진행 후 바이든 美 대통령 부부와 친교 만찬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 재확인할 듯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호놀룰루=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 DC로 이동,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전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회담을 끝으로 호놀룰루 방문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에 도착해 본격적인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인 정상외교를 시작한다. 일본을 포함해 약 10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자회담이 유력한 국가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등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한일 정상회담이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얼굴을 맞댄다.

이 자리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밀착에 따른 역내 안보를 위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은 양자회담의 경우 다자회의 특성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릴레이 정상회담을 마친 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친교 만찬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글로벌 안보 동맹이다. 이에 3년째 지속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유,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호놀룰루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북러 군사협력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실제 무기 공급과 같은 방식으로 표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대(對) 러시아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distinct)이자 심각한(grave)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구체적인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