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총리 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내실화 하자"

베트남 총리 "한반도 비핵화·평화안정 지지"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방한 중인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만나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이 도약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찡 총리와 한-베트남 총리 회담을 열었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2022년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이어 3년 연속 정상급 상호 방문이 성사된 것은 오늘날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례 다양한 눈부신 협력성과를 달성하며 서로에게 가장 믿음직한 상생의 협력 파트너로 성장해 왔다"며 "양국은 한 세대 만에 상호 3대 교역국으로 발돋음 했으며, 베트남은 한국에게 3대 투자 대상국이자 최대 개발 협력국"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900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은 제조업에서 전기, 전자, 금융, 건설,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상호 우호적인 경제협력에 기여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이고, 양국에 거주하는 총 45만 명의 상호 재외동포와 9만여 다문화 가정은 양국 관계를 잇는 튼튼한 가교"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우리의 인태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 이행에 있어서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오늘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의 추진 현황을 점검함으로써 이러한 관계를 더욱 내실화해 나가고,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양국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유익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찡 총리는 "한국에 올때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 국민의 끊임없는 성장, 풍부한 잠재력과 불굴의 힘에 늘 감탄하고 놀란다"며 "방한 첫 날부터 오늘까지 3일 동안 한국 국민들은 우리한테 아주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줘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경제 발전, 그리고 역내 세계 평화와 안정, 협력과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국무총리와 한국 정부 노력, 과감하고 획기적인 결정들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며 "인도 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 등을 수행하는 한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찡 총리는 "최대 투자국 1위, 개발협력국 2위, 교역 파트너 그리고 국방안보, 과학기술, 관광 인력 송출, 인적교류, 국제다자회의 주요 분야에서 협력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인 한국과의 관계는 베트남 국가, 정부와 국민이 지지한다"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지난 1년 동안 베트남 각 부처와 지방은 말했으면 해야 하고 약속했으면 이행해야 하는 방침으로 강력히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찡 총리의 방한은 2022년 12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베트남 측 최고위급 인사의 첫 한국 공식 방문이다. 한 총리와 찡 총리의 만남은 지난 1월 다보스 포럼 이후 약6개월 만이다.

총리회담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배석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