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尹, 필요 이상으로 유튜브에 의존하지 않아"(종합)

회고록 논란 김진표엔 "연락했는데 받지 않아"
野, 대통령 구독 유튜브 채널 목록 제출 요구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김경민 기자 =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필요 이상으로 유튜브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극우 성향의 유튜브 시청을 줄이도록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를 가까이한다는 것은 초반부터 많이 지적됐다"며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들이 김건희 여사의 추천으로 초청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에게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과 관련해서는 "김 전 의장에게 확인 전화를 걸었지만 응하지는 않았다"며 "회고록 논란에 대해서는 김 전 의장이 사과를 담은 유감 표현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적었다.

이후 회고록이 논란이 되자 김 전 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적으로 저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에게 해당 발언을 확인했는지 묻는 말에 "두 분께서 정확하게 어떤 워딩(표현)으로, 어떤 언사를 나누셨는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전반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들었다"고 했다.

정 실장은 회고록 공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80만 명의 동의를 돌파했고,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이 의원의 질의에 "국회 청원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만 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도 대통령 유튜브 채널 구독 목록이 화두에 올랐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이 구독 중인 일간지·주간지·월간지·계간지·외신 등 전체 매체 목록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대통령이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이 몇 개인가"라고 묻자, 이도운 홍부수석은 "제가 알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법률로 유튜브를 언론으로 확실히 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목록을 공개하고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응수했다.

강 의원은 "대변인실에서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했다"며 "여기서 말하는 언론이 어디인지 확인해봐야겠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