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무장관 신설…여소야대 국회와 소통 강화"(종합)
인구전략기획부와 함께 정무장관직 신설 추진
"국회와 실질적 소통 위해 정무기능 강화 필요"
-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한상희 기자 = 대통령실은 1일 대(對)국회 소통 강화를 위해 정무장관직을 신설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무장관직을 신설해 국회, 정부와의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영위가 열린 시각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는 인구전략기획부를 새로 만드는 방안과 함께 정무장관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 실장은 정무장관직 신설 이유에 관해 "지금 국회 구조가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국회와의 소통을 더 실효적으로, 실질적으로 하기 위해 정무 기능을 더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여당에서도 정부가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무장관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이 2년 차를 지나오면서 많은 역할과 성과를 거뒀지만 그것을 조금 더 국회와 상세하고 친절하게 같이 소통하거나, 국민과도 상냥하게 소통하는 기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 실장은 "15년 전에 정무수석을 했는데 그때 마침 주호영 의원이 특임장관으로 함께 일했다"며 "당시 국회와의 소통이 굉장히 원활하게 잘됐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배 의원은 "개각 이후 정무장관이 신설된다면 야당 위원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많은 부분을 정부가 할 수 있는 만큼 상세히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에 정 실장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제22대 국회가 출범 초반 약 한 달간 파행을 겪은 것을 두고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실장은 정치철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를 인용해 "여야가 어렵사리 확립한 관례와 전통은 소중한 국회의 유산인데 이 유산이 훼손됐을 경우 그 자리를 입법으로 채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의원이 모두 새겨들어야 할 경구이고 정부에 있는 저희도 정말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여야 위원님들이 대화와 타협, 협상이라는 의회민주주의의 본령을 회복하기 위해서 배전(倍前)의 노력을 기울여 주신다면 국민의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도 정 실장은 "정부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해 총력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입법과 예산 논의 과정에서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범국가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 실장은 "앞으로 주요 정책 현안과 국정 현안에 대해 위원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