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美 국가정보국장 접견…'북러 밀착' 대응 논의 전망

2021년 이후 3년 만에 방한
우크라 무기 지원 논의 가능성도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접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의 방한은 2021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접견에서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 강화에 관한 정보 공유와 한미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상호 군사원조 제공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북러 양국을 강하게 규탄하는 동시에 한미 양국 정보자산을 활용해 긴밀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었다.

대통령실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한 만큼 접견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아울러 오물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계속된 북한 도발에 관한 상황도 함께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접견 여부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DNI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정보기관 간 정보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인식에서 정보기관을 총괄할 곳으로 DNI가 2004년 창설됐다.

헤인스 국장은 미국 최초 여성 정보수장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President’s Daily Brief)'을 하는 인물이다.

국가정보국장은 모든 정보기관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보고받는 자리여서 '정보 차르'라고 불리기도 한다.

헤인스 국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