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화성 사고로 많은 이주민 근로자 불행한 일…안타깝다"

"지역주의 정치 양극화와 뒤엉켜 오히려 심화'
"지역주의, 경제적·사회적 양극화 해소 방안 고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주민 근로자와 상생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석호 특위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27일 "화성에서 큰 사고로 인해서 많은 이주민 근로자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신 것에 대해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4 국민통합 컨퍼런스'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위원회에서는 이주민과 어울리는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떤 분은 '과거 우리가 독일에 광부로 가서 고생하셨던 그분들이 현지에서 사고를 당한 것처럼 생각이 든다. 그래서 화성에서 불행한 일을 당하신 분들을 잘 보내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을 듣고 울컥했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첫해에는 이주민과의 동행 특위, 이어서 이주민의 자치참여 특위를 마치고 지금은 이주민 근로자와의 상생 특위를 설치해서 운용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통합위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 "후반기에는 정치적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방안이 무엇일까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 결과를 색깔로 표시한 지도를 보니 국토가 세로로 반으로 갈려 빨강 파랑으로 나뉘었다"며 "지역주의가 완화되는 것 같아 보였는데,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우리 지역주의가 정치 양극화와 뒤엉켜서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염려가 든다"고 했다.

또 "경제적·사회적 양극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완화될 수 있는 해소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며 "통합위는 앞으로 이러한 불평등의 원인과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더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구구조의 변화, 인공지능(AI) 기술 환경 변화,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는 '국민과 함께하는 동행, 미래로 가는 동행'을 주제로 열렸다. 하상응 서강대 교수, 유경원 상명대 교수, 정수종 서울대 교수 등이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20세기식 사고와 시스템을 과감하게 버리고, 21세기 AI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의 뉴 노멀을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