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건설 살아야 경제 살아나…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노력"

건설의 날 기념식 축사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정부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속도는 높이고 문턱은 낮추면서, 사업성은 제고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분양가상한제, 안전진단 규제, 초과이익환수제 등 3대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고, 지난 3월에는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요건을 완화하고 지원 대상을 넓혀 자금조달에 고충을 겪는 사업장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며 "대형공사 유찰을 최소화하도록 입찰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시공여건을 고려한 적정 단가와 물가상승분이 공사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특히 건설경기 회복에 확실한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해외건설 수주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지정학적 악재 속에서도 건설인 여러분의 노력으로 해외 수주실적은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하고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미국에서 역대 최대치의 실적을 이뤄내고, 정상외교가 활발했던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최근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도 건설, 인프라 협력 방안이 적극 논의됐다"며 "우리의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이들 국가에서 스마트시티 등 도시개발 분야까지 아우르는 건설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총리는 "건설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가 살아난다"며 "녹록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건설업계도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써 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스마트 건설기술의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경영혁신에 노력해 달라"며 "건설 강국의 위상에 걸맞은 안전한 환경을 위한 투자와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화성 공장 화재에서 보듯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과 건축 환경에서의 안전관리는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중대 재해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건설업계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