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경북 통합 아낌없이 지원해 지역발전 새 원동력"

지방소멸 대응 위한 '통합자치단체' 화두
이철우 "권한 넘겨달라"…이상민 "충실히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에서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자치단체 출범 문제가 주요 화두로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열린 26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대구-경북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북은 새마을 정신으로 나라를 잘 살게 한 근본적인 지역으로 굉장한 자부심이 있었다"며 "자랑스러운 지역인데 세월이 갈수록 (인구가) 서울로, 서울로 가서 자꾸 쪼그라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를 6년째 하는데 대구와 경북을 분리해서는 안 되겠다, 대구와 경북이 통합해야만 서울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서울만 자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놓고 뭐 놓고, 문화시설 다 들어가고 교육은 좋은 거 다 하니까 아무리 잡아도 젊은이들이 다 간다"며 "경북은 20대 여성 대 남자 비율을 따지니까 100 대 136이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런 나라를 가지고 어떻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소멸을 해결할 수 있느냐"며 "결국 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이 지역에 살고 취직하는 정주민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나라를 만들어선 안 되겠다고 해서 행정 통합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미국 연방처럼 해라, 사법권까지 다 주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권한을 넘겨줘야 우리 말고 부·울·경, 충청, 전라까지 다 따라온다"고 밝혔다.

이 지사 발언에 행사에 참석한 장관들은 확실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구와 경북 500만 주민이 공감할 통합 방안을 마련해주면 정부에서도 범정부통합지원단을 만들어서 통합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광역교통망이 잘 만들어져야 실질적으로 힘이 있는 지역 거점이 만들어진다"며 "GTX도 지자체가 많은 역할을 했는데 대구 DTX도 같이 저희와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