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국견 '알라바이' 대통령 관저로…추후 대중 공개 검토
알라바이 두 마리 한국 도착…기존 11마리 반려동물과 생활
수개월 후 최적 조건 외부시설 이동…서울대공원 유력 검토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선물로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國犬) 알라바이가 19일 본격적인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알라바이 두 마리는 투르크메니스탄 화물 항공기를 타고 현지에서 동행한 전문 사육사와 함께 지난 18일 저녁 9시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알라바이는 이날 오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에서 한국 정부에 공식 인계돼,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알라바이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했다"며 전달한 양국 우정의 상징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생후 40일가량 된 어린 알라바이 두 마리의 현지 이름은 알라바이(암컷)와 가라바시(수컷)다. 알라바이는 여러 색이 섞여 있다는 뜻이며, 가라바시는 검은색 머리라는 뜻이다.
알라바이는 대통령 관저에서 기존 11마리의 반려동물(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다만, 알라바이는 현지 사육사 등의 제안에 따라 일정 기간은 다른 동물들과 떨어져 지내며, 담당 사육사와 수의사의 보호 아래 관저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물 생명과 동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던 만큼, 알라바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과 튀르키예, 러시아 등과의 정상외교에서도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매우 신뢰하고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에게만 알라바이를 선물한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현지 전문가 및 국내 담당자의 조언에 따라, 알라바이가 일정 기간 관저에서 생활하고 이후 성장 상황을 보며 외부 시설에 거처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과천 서울대공원이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알라바이의 건강을 위해 수개월 후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외부 기관으로 이동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알라바이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라바이는 추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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