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힘 원내지도부와 만찬…국회 파행 속 '당정 소통' 강화

상견례 성격 회동…"당정 협의 통해 민생 살리자"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6.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정률 신윤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과 만찬 회동을 통해 당정 소통을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18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힘 원내부대표단과 만찬을 가졌다.

상견례 성격의 만찬에 정부에서는 한 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당에선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부대표단 13명이 참석했다.

이번 만찬에서는 야당 주도 운영으로 인해 국회 파행이 길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가동한 특위와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주요 화두로 올랐다.

여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특위 활동을 하고 있는데, 당과 행정권이 있는 정부가 당정 협의를 잘한다면 완전할 수는 없지만 많이 보완돼 민생을 살릴 수 있을 거란 이야기들을 주로 나눴다"며 "상견례 같은 의미라고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힘을 모아서 잘 헤쳐 나가자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여당이랑 정부가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되자, 원팀이다, 라는 메시지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견례 정도의 회동으로, 가볍게 만나는 자리였다"며 "핵심은 '당정 소통을 긴밀하게 하자'였다"고 말했다.

다만 상견례 성격의 만찬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대통령실과 함께 지난 2일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지난 16일에도 회의를 열며 당정 소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