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 총리에 "의료계 진료거부 비상대책에 만전 기하라"(종합)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선언 후 정부 첫 입장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정부 관계부처의 각별한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첫 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일부터 전면 휴진과 함께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의료계가 집단휴진의 주요 명분으로 제기한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요구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따른 조치를 시간을 거슬러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라는 말은 몇 번을 고심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그었다.

또한 한 총리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뿐만 아니라 의협의 18일 전국 집단 휴진 예고, 연세대 의대-연세대병원 비대위의 27일부터 집단 휴진 예고 등에 대해 "몸이 아픈 분들이 눈물로 호소하는데도 지금 이 시간까지 의료계가 집단휴진 결정을 바꾸지 않고 있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상처를 남기고, 의료계와 환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쌓은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과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위해 물밑 노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