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물 받은 '알라바이'는?…“성견 70㎏ 넘고 성인 키 보다 커”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품종 중 하나
강한 체력 뛰어난 생존 능력…군사견 역할 수행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중에 선물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알라바이 한쌍이 다음 주 한국에 도착해 국내에서의 적응시간을 가진 뒤 윤 대통령 관저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한국마즈 학술팀장인 심용희 수의사는 "알라바이의 기원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및 코카서스 지역에서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개 품종 중 하나"라며 "강한 체력과 훌륭한 생존 능력을 가져 목축견 혹은 군사견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심용희 수의사에 따르면, 알라바이는 다른 견종과 달리 사람이 인위적으로 선택해 개량한 품종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환경적 영향을 받아 품종의 기질과 성향을 형성한 것이 특징이다.

체중은 40㎏부터 70㎏을 넘는 경우도 있으며, 체고(바닥에서 어깨까지의 높이)는 60에서 70㎝ 정도다. 앞발을 들고 서면 성인 키를 훌쩍 넘고, 발 크기가 성인 주먹만 할 만큼 몸집이 큰 대형견에 속한다. 혹독한 추위에서 크게 자라는 경향이 있고, 유목민 축사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경우에는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가축을 보호하므로 상대적으로 빈약한 체형을 가진다.

알라바이 성견의 모습 (위키피디아 갈무리)

일반적인 성격은 독립적이면서도 가족에게 매우 충실하고 보호 본능이 강하다. 어린아이들과 다른 반려동물과도 잘 지내지만, 그 크기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와 감독이 필요하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할 정도로 사랑받는 견종이다.

심 수의사는 "알라바이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도심이나 아파트에서의 반려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적절한 교육과 충분한 공간이 제공된다면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견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라바이가 대통령실의 새 식구로 신고하면서 윤 대통령이 키우는 반려견은 총 8마리로 늘었다. 알라바이 한 쌍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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