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韓 고속철 우즈벡서 달린다…서로에 최적의 파트너"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경제협력 강화 희망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교역 확대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성명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6.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달리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빈 방문 중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시티 콩그레스 홀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현대로템 간 고속철 차량 공급계약이 체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철도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고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다"며 "교통, 지역난방 같은 기반 시설 확충에 한국기업이 기술력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협력 강화 의지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핵심광물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과 가공 기술이 우수한 한국은 서로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 기반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에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가 최종 서명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남은 WTO 가입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돼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0년 전인 1994년 대우자동차 공장이 아사카시(市)에서 첫 삽을 뜨며 양국 경제협력이 시작됐다"며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4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앙아시아 자동차 산업 대표 주자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핵심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협력하면서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광물 생산 플랜트 관련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양국 기업과 기관 간 총 28건에 달하는 MOU·계약 등이 체결됐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우즈베키스탄 측에서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비롯해 라지즈 쿠드라토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 바카보브 압두잘로비치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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