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K실크로드로 새로운 길" 토카예프 "긴밀한 파트너십 강화"
한-카자흐 정상회담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 김정률 기자, 한상희 기자
(아스타나(카자흐스탄)·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지난 15년간 발전시켜온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 도약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우리의 핵심 파트너이자 전략적 동반자인 카자흐스탄과 함께 손잡고 더욱 번영하는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5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이번 국빈 방문의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2년간 괄목한 만한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카자흐스탄의 성장과 산업 발전, 그리고 국가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며 "양국은 핵심 광물 및 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으며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와 환경, 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도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앞서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외교전략인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면서 "이 전략은 한국의 첨단 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동행, 융합, 창조의 협력 원칙에 기반해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으로, 역사적인 사건이자 행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경제적 성과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전통에 관심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국익을 존중하는 덕분에 효과적인 협력 모델을 형성할 수 있었다. 오늘 서명할 다수의 문서와 공동 서명도 그 좋은 증거가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흘러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늘의 행사를 양국 간의 특별한 신뢰 관계의 표시라고 강조하고 싶다"면서 "윤 대통령의 방문은 강한 우정과 상호 지원을 바탕으로 양 국가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또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에서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이행을 위해 △정치적 협력 △경제 협력 △인적 교류 △양국 미래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등을 포함해 문서 11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MOU를 통해 핵심광물 관련 공동탐사, 개발, 정·제련 분야에서 협력하고 광물 개발과 생산 과정에 한국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담회담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으로 공식오찬을 함께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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