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강화"…토카예프 "K-실크로드 지지"(종합)

한-카자흐 정상,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합의…韓기업 개발 참여
토카예프 "삼성전자 가전 제조공장 설립 같은 이니셔티브 적극 지지"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또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에서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한-카자흐스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이번에 체결된 '전력산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발전소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번 방문 계기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하고,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있어 후속 성공 사례들이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가스 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주요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토카예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무역, 경제, 투자 분야에서 작년까지 (한국의) 투자액은 65억 달러로 이런 지표를 늘리는 데 있어 양측이 노력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에는 삼성과 현대, 롯데, 기아, 두산, 포스코 등이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윤 대통령과 다면적 관계를 맺으면서 앞으로도 강화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인프라, 산업, 금융, 에너지, 환경, 자동차, 항공우주, AI(인공지능), 전자, 화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실제로 지금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두산에너빌리티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증기 가스 공장을 말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카자흐스탄에서 가전제품 제조 공장을 설립 예정으로 이런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늘 윤 대통령과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시킬 합의가 이뤄졌다"며 "지역적, 국제적 문제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이런 면에서 한국과 입장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K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대해 진심으로 지지한다"며 "내년 서울에서 열릴 회의를 지지한다. 이런 이니셔티브는 다각화된 단계를 더 높은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