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앙 亞 3국 순방 출국...핵심 광물 등 전략지역 협력
윤 대통령, 올해 첫 순방길 올라…김건희 여사와 178일만에 출국
한-투르크 정상회담 통해 양국 협력 확대 방안 논의할 듯
- 김정률 기자
(성남=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1차관,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환송을 위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 플라스틱 에코백을 든 김 여사는 베이직색 재킷과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한 뒤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손 인사를, 김 여사는 가벼운 목례를 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올해 첫 순방이자,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순방 이후 178일 만의 해외 방문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태평양 도서국과 다자회의를 한 데 이어 이번 주 초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제3세계 국가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기존 강대국인 미국, 일본 등과 달리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에 대한 선호도 큰 지역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이들 국가와 경제 협력뿐 아니라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등을 논의 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K-실크로드'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실크로드는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윤석열 정부가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K-실크로드 구현을 위한 사전 단계로 이번 순방은 이런 중앙아시아 공략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그동안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견고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MOU(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양국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일간지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날 "양국이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주요 유망 분야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과 정상회담에서는 리튬, 우라늄과 같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과 같은 분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의 협력 강화도 꾀한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협력 MOU를 체결함으로써 양국 협력을 제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원 부국이자 중앙아시아 내 핵심 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핵심 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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