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프리카 48개국 정상회의…광물 등 경제협력 논의

내일까지 정상회의…동반성장·지속가능성·연대 목표
대통령실 "풍부한 광물 자원·젊은 시장 접근성 커질 것"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대사단 초청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으로 한-아프리카 협력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까지 국내에서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5일에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아프리카에서 48개 국가가 참석, 한국과 아프리카 간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을 목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는 전체 인구의 60%가 25세 이하로 구성되어 있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곳이다. 또한 크롬·망간·코발트 같은 이차전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핵심 원료 등 전 세계 광물자원 중 30%가 집중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다.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필수다. 아프리카는 유엔에서 54표를 행사할 수 있는 대륙으로 국제무대에서 평화, 안보 의제와 관련해 쟁점 사안에 있어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해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우리나라의 활동에 있어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다수의 협력 문서를 채택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별 산업 수준과 경제 격차를 감안해서 농업, 수산업, 인프라 등 분야에서 맞춤형 협력을 추진하고, 아프리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토대도 만들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 지구적 도전 과제인 기후 위기, 보건 안보, 공급망 안정 등에 대해서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풍부한 광물 자원, 젊은 시장 등에 대한 접근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까지 소홀했던 지역을 대상으로 외교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향후 북한 핵 문제 해결 등에서 우군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 앞으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한국이 처음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5개국 중 회원국 자격을 유지하면서 한국과 수교한 48개국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2024.6.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을 시작으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진행해 왔다. 윤 대통령은 총 25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앞선 2일에는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분야를 포함해 경제 협력 및 교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3일에는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10개국과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은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와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