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프리카 48개국 정상회의…광물 등 경제협력 논의
내일까지 정상회의…동반성장·지속가능성·연대 목표
대통령실 "풍부한 광물 자원·젊은 시장 접근성 커질 것"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으로 한-아프리카 협력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까지 국내에서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5일에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아프리카에서 48개 국가가 참석, 한국과 아프리카 간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을 목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는 전체 인구의 60%가 25세 이하로 구성되어 있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곳이다. 또한 크롬·망간·코발트 같은 이차전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핵심 원료 등 전 세계 광물자원 중 30%가 집중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다.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필수다. 아프리카는 유엔에서 54표를 행사할 수 있는 대륙으로 국제무대에서 평화, 안보 의제와 관련해 쟁점 사안에 있어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해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우리나라의 활동에 있어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다수의 협력 문서를 채택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별 산업 수준과 경제 격차를 감안해서 농업, 수산업, 인프라 등 분야에서 맞춤형 협력을 추진하고, 아프리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토대도 만들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 지구적 도전 과제인 기후 위기, 보건 안보, 공급망 안정 등에 대해서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풍부한 광물 자원, 젊은 시장 등에 대한 접근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까지 소홀했던 지역을 대상으로 외교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향후 북한 핵 문제 해결 등에서 우군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을 시작으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진행해 왔다. 윤 대통령은 총 25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앞선 2일에는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분야를 포함해 경제 협력 및 교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3일에는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10개국과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은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와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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