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자니아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오찬 회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 MOU 체결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개시…EDCF 25억달러 약정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탄자니아와 핵심광물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탄자니아 대통령이 방한한 것은 지난 2006년 자카야 키퀘테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양국은 1992년 수교했다.
윤 대통령과 하산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회담을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탄자니아는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 차세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늘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탄자니아 내 교량,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프라 관련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은 또 올해부터 2028년까지 25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 규모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하산 대통령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탄자니아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하산 대통령은 '청색경제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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