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하늘 수놓은 UAE 국기…尹, 국빈 공식환영식
양국 협력 상징 아크부대, 모하메드 대통령 맞이…金여사도 참석
블랙이글스 곡예비행…"앗살라무 알레이쿰" 전통의장대 호위 예우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극진한 환대를 표하는 환영 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국빈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환영식을 열었다.
모하메드 대통령을 처음 반긴 사람은 아크부대원들이었다.
UAE 군사훈련협력단인 아크부대는 지난 2011년 1진이 파견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양국 간 국방교류를 상징하는 부대로 자리 잡았다.
이명석 23특전대대장을 포함해 파병에서 복귀하거나 파병을 가기 위해 교육훈련을 받는 중인 장병들이 거리에 섰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지나가자 용산어린이정원 축구장 앞 도로에 도열한 아크부대원 400여 명이 경례 구호에 맞춰 순서대로 경례했다.
이어 용산어린이정원부터는 103명으로 구성된 전통의장대가 모하메드 대통령을 맞았다.
노란 전통복을 입은 전통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하며 선두에 섰고 전통기수단이 뒤따랐다. 모하메드 대통령 차량은 전통의장대 행렬 가운데서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실 영내로 들어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청사 입구에서 대기하다가 모하메드 대통령이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자 반갑게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기 색에 맞춘 녹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김 여사는 노란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정장을 입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흰색 아랍 전통의상을 입었다.
양국 정상이 인사를 끝내고 잔디마당 사열대로 이동하자 청사 뒤편에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8대가 편대를 갖춰 남쪽으로 비행했다. 블랙이글스는 초록색과 흰색 등 UAE 국기 색깔 연기를 내뿜으며 상공을 갈랐다.
예포 21발 발사와 양국 국가 연주가 끝난 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할 때도 블랙이글스가 나타나 두 정상이 걷는 방향으로 비행했다.
양국 정상은 사열 뒤 마당 한편에 도열한 아크부대원과 어린이 환영단 쪽으로 향했다.
어린이 환영단 120여 명은 양손에 태극기와 UAE 국기를 잡고 흔들며 "앗살라무 알레이쿰"이라고 아랍어 인사를 했다. 아크부대원들도 큰 박수를 보내며 두 정상을 환영했다.
이후 두 정상은 각국 수행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고 다시 사열대로 복귀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모하메드 대통령이 사열대에 오르자 다시 블랙이글스가 등장해 하늘로 치솟았다가 수직낙하하며 흩어지는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복귀할 때도 UAE 국기 색에 맞춘 연기를 뿜었다.
이날 환영식에는 한국 측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투자청 전무이사, 칼둔 알 무바락 행정청장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이 자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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