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중일 협력으로 양자관계 난제 풀 수 있어…北, 안보리 위반"

[한중일 정상회의] "세 나라 지도자가 함께 모인 것 큰 의미"
"역내 글로벌 차원 도전, 협력 지평 확장하는 기회로 전환"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양자 관계에서 풀기 어려운 문제도 3국 협력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4년 5개월 만의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을 보다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약 8년 반 전 6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렸던 이곳에서 기시다 총리, 리창 총리와 함께 제9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세 나라 지도자가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위기를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은 세 나라 국민과 국제사회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3국 협력이 25주년을 맞는 해로써 4년 5개월 만에 모인 이 자리가 더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3국 협력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일 것이다. 3국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 생활 수준과 살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나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추구해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3국 협력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가 마음을 열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3국 협력 토대 위에서 역내 파트너와 협력, 외연도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글로벌 과제도 3국이 함께 대응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리창 총리를 언급한 뒤 "1997년 동아시아 외환 위기라는 전대미문의 도전을 맞이했을 때 우리는 3국 협력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며 "오늘 우리가 직면한 역내 글로벌 차원의 여러 도전 역시 3국 간에 소통을 촉진하고,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회의가 3국 협력의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기약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오늘 새벽, 소위 위성발사를 예고했다"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보리(안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