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첫 당·정·대 "심기일전해 민생에 박차…특검법 얘기 없었다"

오후 4시30분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상견례 자리
"국민과 소통 강화하기로…비상진료 대책도 논의"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5.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2일 총선 패배 이후 첫 회동에서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는 한편 소통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심기일전해서 일체감을 갖고 민생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며 "당정, 대통령실 간에도 소통을 강화하고 당정·대통령실과 국민 간의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위당정협의는 오후 4시30분부터 6시8분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이 수석은 이날 회동 성격에 대해 "당에서는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됐고, 대통령실에서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이 새로 선임됐기 때문에 정부와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 당정 회의를 하고 총선 때문에 한동안 중단됐는데 4개월 만에 재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당정 협의회 의제에 대해 "얼마 전에 대통령의 기자회견 때 나온 질문과 답변에서도 나타났지만 역시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 민생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오늘 나오지 않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등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의료개혁을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건지, 그 다음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비상진료대책을 앞으로 어떻게 이어나가야 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협의회가 길어진 데 대해 "새로 만나 인사하고 민생과 관련된 얘기들을 하면 굉장히 진지해지기 때문에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당부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아까 말씀드린 것(민생)에서 다를 게 있겠냐"고 전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