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참패 후 첫 당·정·대…민생·특검·의정갈등·라인 머리 맞댄다(종합)

한덕수·정진석, 황우여·추경호 등 與 새지도부와 상견례
민생 외 특검·전대룰 등 정무적 사안 논의 여부 주목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2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제2차본회의에서 대화를 하는 모습 2023.12.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신윤하 김정률 이기림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12일 총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와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진행한다.

정부에서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동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패배 후 공석이었던 지도부가 새로 채워지면서 상견례 형식으로 성사됐다. 총선 패배로 지도부가 교체된만큼 선거 결과 후속책 논의와 함께 향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책추진 등에 대한 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대 개최의)주된 이유는 대통령실에서도 새로운 참모진이 구성됐고, 당 또한 신임 지도부가 만들어진 만큼 상견례 성격이 강한 당정 모임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고위당정협의회에선 우선 의정(醫政) 갈등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과 함께 물가 등 민생 관련 주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한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추 원내대표도 같은 날 윤 대통령과 생각을 같이 한다고 한 만큼 거부권 행사에 대한 논리적 대응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상승세를 보이는 등 균형세를 회복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아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일본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네이버 라인 야후 사태 대응 방안,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 등도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여름철 폭염 대책 방안도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전주혜 당협위원장을 신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주요 당직자로는 정책위의장에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사무총장에는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발탁됐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