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2년 회견] "한동훈 사퇴 요구는 오해…언제든 만날 것"

"한동훈,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정치인의 길 잘 걸을 것"
"20년 넘은 교분, 재충전 필요할 것 같아 기다리고 있다"

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텔레비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전 국민보고가 생중계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2024.5.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강수련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4·10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갈등설에 대해 오해라며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실시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한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비서실장과 원내대표, 한 전 위원장이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 바로 그 문제를 풀었다. 해소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은 정치 입문 기간을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오찬 불발 후 다시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저와 20년이 넘도록 교분을 맺어온 한 전 위원장을 언제든 만날 것"이라며 "선거 이후에 본인도 많이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부담을 안 주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