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기자회견…채상병·김여사·비선논란 답변 주목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국정 운영 방향 발표로 시작
주제 제한 없는 기자회견서 채상병 민감 현안에 솔직한 답변 나올듯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에 인선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다. 윤 대통령은 국정 현안을 비롯해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대국민 담화 형식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대국민 메시지에서는 지난 2년간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3년간 국정 운영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것이 맞는다는 취지에서 이런 형식의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경제 성장률에 대한 평가와 연금·의료개혁,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담화 형식의 메시지 발표가 끝난 후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1시간 동안 주제에 제한 없는 기자회견을 시작한다.

기자회견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취지, 영수회담 비선 논란, 의료개혁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직접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으로 준비하자"고 참모진에게 말한 만큼 솔직한 답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가 안 됐다는 점, 법리적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불가피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자 "입법 폭거"라고 밝힌 바 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 후 특검 수용이라는 중재안을 받을지도 관심이다. 민주당에서는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경우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월 KBS 대담에서 "아쉽다"고 언급한 이후 추가적인 사과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