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앙골라, 조선업·에너지 등 경제 협력 기반 확대

윤 대통령, 30일 대통령실서 로렌쑤 대통령과 정상회담
TIPF 설립, 보건분야와 경찰 협력 등 MOU 4건 체결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업·에너지 등 분야에서 경제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앙골라 대통령의 방한은 2001년 2월 이후 약 23년 만이다.

양 정상은 조선업, 무역·투자, 에너지, 개발협력, 보건, 치안, 인적교류 등 상호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앙골라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설립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와 앙골라 공화국 보건부 간 보건 분야 협력 △대한민국 외교부 국립외교원과 앙골라 외교부 외교아카데미 간 협력 △경찰협력을 위한 대한민국 경찰청과 앙골라 경찰청 간 양해각서 등 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한국과 앙골라는 조선업 분야에서 2019년 드릴십 2기(12억4000달러), 2023년 대형 원유운반선 2척(1억3000달러) 등 인도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체결된 TIPF를 통해 양국은 앙골라의 성장 잠재력 및 풍부한 에너지·자원 등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경제협력 플랫폼을 마련하고, 태양광 단지 건설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확대 기반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기존 교육·농업·어업 등의 개발협력을 관세행정 등 신규분야로 확대하고, 2024~28년 EDCF 기본약정(10억달러) 체결 협의 가속화 등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보건 정책 및 정보 교환,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보건 산업 진흥, 보건의료인력 훈련, 디지털 헬스 등 보건 분야에서도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양국 경찰청 간 MOU를 기반으로 상호 국제범죄 대응 공조 및 재외국민 보호 토대도 마련했다.

윤 대통령과 로렌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대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또한 양 정상은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