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산·원전 협의 좋은 결실 기대"…요하니스 "협력 강화"

대통령실서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국방·원전 협력 등 문건 4건 채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방한 중인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방산과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확대회의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15주년을 전후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방산·원전·인프라 등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 방한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방산·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정상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난해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연 바 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 뜻을 표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매우 큰 중요성이 있는 분야에 관해 함께 일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방·방산 분야, 원자력 분야,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더불어 교육에서 더 많이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상회담은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 대접견실로 이동해 이날 채택된 협정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문건은 국방협력협정과 문화·미디어·청소년 스포츠 협력 MOU, 원전협력 MOU, 재난안전관리 MOU 등 4건이다.

양국 관계 장관이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례대로 문건에 서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신원식 국방부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루마니아 측에서는 안젤 틀버르 국방부장관, 루미니짜-테오도라 오도베스쿠 외교부장관, 세브사티안-이오안 부르두자 에너지부장관, 제오르제-가브리엘 볼로간 대통령 외교정책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