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대 게임체인저 집중 투자…R&D 지원 개혁"(종합)

과천과학관서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연구자 위해 R&D 예타 획기적으로 바꾸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무직 인선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AI(인공지능) 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양자)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동맹국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행사에 참석해 "2030년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는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며 "연구개발(R&D) 지원 방식을 개혁해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연구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연구자들이 제때 연구에 돌입할 수 있게 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 발전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을 떠나 미래와 새 도약을 위해 온 국민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라며 "R&D 혁신 생태계 업그레이드는 비약적인 경제 성장은 물론 자유와 번영을 확장하는 디딤돌"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국가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친수했다.

올해 정부포상 대상자는 과학기술유공자 105명과 정보통신유공자 52명 등 총 157명이다. 과학기술 훈장 창조장(1등급)을 받은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은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아미드 수지 연구 권위자로 특허만 168건을 보유 중이다.

황조근정훈장(2등급)을 받은 이희정 고려대 교수는 망 이용대가, 망 중립성, 규제샌드박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수립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과천 문원중 학생 10명과 과천과학관에서 특별전시 중인 '보이지 않는 우주'를 관람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유공자와 종사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은 1967년 과학기술처 출범일인 과학의 날(4월 21일)과 1884년 우정총국 설립일인 정보통신의 날(4월 22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하며 두 날이 함께 기념하고 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