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전 투표 첫날 '격전지 다수' 포진 부산서 한표 행사
두 달 만에 부산으로 발걸음
대통령실, 사전 조율 일정일 뿐 선거와는 무관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PK(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이어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부산한 신항 7부 개장식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부산 강서구 명지 근린공원에서 열린 식목일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날 사전 투표에는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뿐 아니라 책무"라며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서는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어 항만·해운산업을 세계 일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PK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와 시장 방문 등을 엮어 경남 창원, 울산, 부산을 찾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발걸음이 PK로 향한 것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여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전체 40곳 가운데 접전 지역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여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부산을 방문하면서 지지층 집결 등 부수적인 효과가 나올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사전 투표 첫날 지지 유세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각 후보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사전 투표를 한 것은 이날 오전과 오후 일정 때문이라는 게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후보 시절에도 유세 일정을 위해 부산을 찾아 사전 투표를 했다. 이날도 선거와는 무관하게 부산 일정을 사전이 조율됐을 뿐이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사전 투표까지 했다는 것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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