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항, 세계 최고 스마트 항만으로…해운 일류 도약"(종합)

완전 자동화 스마트 항만인 7부두 개장식 참석
"톤세제 연장하고 5.5조 친환경 선박 금융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PK(부산·경남)를 방문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어 항만·해운산업을 세계 일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항만·해운산업을 확실하게 도약시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 스마트 항만 개장을 축하하고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준비됐다.

총사업비 2조 2000억 원을 들여 2020년 8월 건설에 착수한 7부두는 선박에서 항만 밖으로 나가는 컨테이너 이송 장비까지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생산성을 기존 항만 대비 20% 높였다.

윤 대통령은 "2021년 여름 정치를 시작한 후 처음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세계 최고 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늘 첫걸음이 될 7부두 개장을 축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항은 수출 경제를 이끌고 있지만 지금 우리 앞에는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쟁 선사는 얼라이언스 구조를 개편하고 있고 국제사회는 친환경 선대, 녹색 해운항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복합적 변화를 극복하려면 부산항 경쟁력을 훨씬 더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2032년까지 진해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포트'로 구축하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게 광양항, 인천항 스마트 항만 구축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레버를 당기며 개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또 윤 대통령은 "5000억 원 규모 스마트 펀드를 조성해 항만장비 산업을 재건하겠다"며 "전 세계에 우리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수출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 경제 안보 서비스인 해운업도 크게 부흥시키겠다"며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톤세제를 연장하고 5조 5000억 원 규모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톤세제는 해운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도입한 특별세제로 영업이익이 아닌 보유 선박 순톤수(Net Tonnage·NT)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기존 납세 방법과 비교해 세금감면 효과가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산항을 탄소배출 없는 녹색 해운항로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만들겠다"며 "한-미 항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 녹색항구와 연결을 확장하고 친환경 벙커링 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기념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스마트 항만 개장에 기여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 6명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개장식에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경배 HMM 사장, 김창훈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대표, 류동근 해양대 총장, 주한 파나마 대사를 비롯한 외국 공관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레버를 당기며 개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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