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올바른 민의 형성될 수 있게 신문인 큰 역할 부탁"
'제68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미디어 환경 급속 변화"
"총선에 가짜뉴스로 국민 뜻 왜곡되지 않게 최선 다할 것'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국민들께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전달하고, 진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른 민의가 형성될 수 있도록 신문인 여러분이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8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디지털 환경에 기반한 뉴미디어에 이어 인공지능(AI)기반의 챗GPT가 출현하면서 미디어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매체에서 생산되는 콘텐츠와 AI가 만들어 내는 많은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사실 여부를 가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를 검증하고 진실과 정의를 지켜내는 과정에도 많은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는데,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신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라며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한 가짜뉴스는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얼마 전 미국 대선에서도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조작된 뉴스가 크게 논란이 되고 있고 특히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 이런 가짜뉴스들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AI와 데이터의 올바른 규범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디지털 권리장전' 등 국제규범의 논의를 주도해 왔다"며 "오는 5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2차 AI 정상회의에서 더욱 진전된 논의를 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협을 의제화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공조를 촉구한 바 있다"며 "곧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가짜뉴스로 국민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정부는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신문이 축적해 온 데이터는 큰 산업적 자산"이라며 "신문산업이 데이터와 연결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등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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