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적 득실 따질 줄 몰라 의료개혁 추진하는 것 아냐"

[대국민 담화]'국민께 드리는 말씀'
"국민만 바라보며 개혁 뛰어들지 않는다면 미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과 관련 대국민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개혁과 관련해 "제가 정치적 득실을 따질 줄 몰라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누군가 국민과 국익만을 바라보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개혁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이 나라에 미래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공직 생활을 할 때부터 대통령이 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가지 않았다"며 "회피하고 싶은 인기 없는 정책도 국민에게 꼭 필요하다면 국익에 꼭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실천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사태와 관련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며 타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총 932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건폭(건설 현장폭력), 건전재정, 사교육 카르텔 혁파, 원전 정책 정상화 등을 언급하며 "'옳은 정책이지만 지지율이 떨어진다', '그걸 꼭 지금 해야 할 필요가 있냐'며 만류하고 막아서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의료개혁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국민 여러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를 어떻게 대통령이 유불리를 따지고 외면할 수 있겠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내셔서 이 자리에 세워주신 이유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보편적 이익에 반하는 기득권 카르텔과 타협하고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