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TX 혈맥, 대한민국 심장 수도권 역동적으로 만들 것"(종합2보)
강남 수서역서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
시승도…"개통 오래 걸린 것 무색하게 도착에 20분"
-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일부 구간이 개통한 것을 두고 "대중교통 혁명의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 참석해 "1970년 경부고속도로, 2004년 KTX 개통에 이어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삶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광역버스로 80분 넘게 걸리던 수서와 동탄 사이를 2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직장으로 향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직장에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활력, 퇴근 후 가족과 여가를 누리는 행복한 삶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GTX는 도시 경쟁력을 혁명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파주에서 서울역을 거쳐 동탄에 이르는 GTX-A 전체가 개통되면 파주 운정테크노벨리와 일산 킨텍스, 판교 테크노벨리, 용인 반도체 산단 등 핵심 산업 거점이 하나로 연결된다"며 "우수 인재가 지역에 유입되고 새로운 투자도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GTX 역세권마다 새 주택 단지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GTX 혈맥이 대한민국 심장인 수도권을 역동적으로 뛰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걱정하시는 GTX 요금 부담도 확실히 낮추겠다"며 "할인프로그램인 'K-패스'를 활용하면 수서~동탄 구간을 2000~3000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환승 할인제 및 주말 10% 할인 등도 교통비 절감 대책으로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과거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기획했던 대로 3개 노선 동시 착공이 진행됐다면 "이미 7년 전에 GTX가 개통됐을 것이고 수도권 교통지옥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개통 세리머니 후 시민들과 GTX 열차에 탑승해 동탄역으로 이동했다.
열차에 동승한 시민들은 개통에 다양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공사 담당자 자격으로 동행한 김재형 수서동탄 2공구 현장소장은 "SRT가 운행하는 구간에서 열차 미운행시간에만 작업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조건에서 많은 난제에 맞닥뜨릴 때마다 무척 힘들기도 했다"고 소회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설계가 잘 되고 예산이 많이 투입된 사업이라도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분들의 도전정신 없이는 수많은 난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감사를 표했다.
동탄역에 나온 시민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GTX-A 사업 시작부터 개통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무색하게 단 20분 만에 도착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오세훈 서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지역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철도사업 협력방안 논의차 방한해 기념식에 참석한 사이드 알 아흐바비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레일 최고사업책임자에게는 "전 세계 최고 고속철도를 한국에서 경험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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