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파 논란에 "물가안정 정책 반영 결과…文정부서 최고가"
한 단 875원 대파, 안정정책 현장 반영, 자체 할인 포함
"채소류 기상 상황에 매우 민감… 특단의 대책 진행 중"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26일 '대파 한 단 875원' 논란에 대해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의 순차적 반영 결과라고 해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대파 가격이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이른바 대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물가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았을 당시 매장에서는 대파를 한 단(1㎏)에 875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물가를 모른다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하나로마트(양재점)가 대파를 875원으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8일 당시 대파 한 단 가격은 4250원(하나로마트 양재점)이다. 이중 납품 단가 지원 2000원, 자체 할인 1000원, 농협 할인 지원 375원을 통해 최종 판매 가격은 875원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하나로마트는 타 유통사에 비해 자체 할인율이 높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 서비스(KAMIS)에 따르면, 하나로마트 주요 지점의 대파 가격은 3월22일 기준 상품(上品) 1kg 기준 875원~966원 선에 분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채소류는 노지에서 재배돼 가뭄, 장마, 폭설 등 기상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며 "필수 식자재인 대파는 겨울(전남), 봄(경기‧전북), 여름(강원‧경기) 등으로 주 산지가 순환돼 일부 지역 피해의 파급력이 높다"고 했다.
이어 "특히 지난 정부 시기인 2020~2022년도에 채소류의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며 "대파는 2021년 3월 평균 소비자 가격이 6981원/㎏까지 상승해 '파테크', '반려대파'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에서 대파, 계란 등 최고 가격 기록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도매가격은 일절 개입하지 않고 생산자 가격을 유지하며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수입 과일 직공급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리는 특단의 대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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