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종섭 사태 특검해야…워터게이트 넘는 국기 문란"

이수정 '파 한 뿌리' 해명에 "尹 벌거숭이 임금님 만들어"
"이종섭 논란, 워터게이트 넘어서는 국기·헌정 문란 행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벌거숭이 임금님을 만들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보 한 분(이수정 경기 수원정 국민의힘 후보)이 대통령이 파 한 단을 얘기한 게 아니고 한 뿌리를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냥 미안하다, 잘못했다,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게 태도여야 한다"며 "저런 식으로 대응하면 이중으로 기만한 것이고 염장을 지르는 것이다. 아픈 데다 소금을 뿌린 격이고 정말 이해가 안 된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는 "의사들이 잘못한 게 아니고 국가 정책 때문에 비난 받는 것인데, 대화를 통해서 증원하면 된다. 지역 필수공공의료도 확보하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해결해야 되는데 정략적으로 접근하니까 의사 집단도 피해, 국민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말 나쁘다. 국정을 장난 하 듯이, 정말 문제"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엔 "워터 게이트를 넘어서는 국기 문란, 헌정 문란 행위"라며 "국가 권력을 체계적·조직적으로 범죄에 악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상병 사건 특검도 해야 하지만, 이종섭 (전) 장관 사태는 중대 범죄 행위라고 보기 때문에 별건의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채상병 국정조사와 함께 이번 국회에서라도, 총선 전에라도 반드시 (처리) 해야 되는데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을 놓고는 "현역 교체율은 사상 최고인 40%를 넘었다"며 "공관위도 그렇고 저도 엄청 불안해서 더 세게 못 한 측면이 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 중 69명이 교체됐는데 그 중에 41명이 경선으로 교체됐다"며 "제가 인위로 잘라낸 게 엄청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강제 교체는 7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 민주당의 변화의 의지, 세대 교체, 시대 교체, 인물 교체, 신진에게 기회를 주는 민주당의 의지를 국민들께서 이해하고 보상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배제도 그런 믿음의 한 부분"이라고 거론했다.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민주당이 담지 못 하는 것들을 담는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군 많은 게 당연히 좋고 필요하지만, 아군이 확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먹고 사는 문제에 운명을, 목숨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온 가족을 끌어안고 떠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냐. 실제로 떠나는 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울컥했다.

그는 "정치가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데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전세 사기 당해서 온 재산을 날리고 평생 빚쟁이로 살아야 해, 아무리 벌어도 월세 이자 낼 능력이 안 돼, 내 인생은 뭐지, 내 새끼들은 앞으로 뭐지, 이래서 끌어안고 죽는다. 몇 십만원이 없어서 죽는 사람들의 심정을 저 사람들이 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잘못하면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다"며 "잘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망해버렸다"고 직격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