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우리 민주주의는 시민 손으로 일궈낸 위대한 유산"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
"불의에 항거하는 시민들의 하나 된 외침…4·19혁명 '큰 봄' 꽃 피워"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우리의 민주주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으로 일구어낸 위대한 유산"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경남 창원시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64주년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1960년 3월 15일, 바로 이곳 마산의 시민들은 낱낱이 드러난 부정선거를 규탄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함께 일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열두 분의 열사가 목숨을 잃었으며, 수많은 시민이 부상하거나 고문을 당하는 등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어야 했다"며 "그러나 어떠한 폭력과 억압도 민주주의와 정의를 향한 위대한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불의에 항거하는 시민들의 하나 된 외침은 우리 국민의 열망이 됐으며, 마침내 4·19혁명이라는 '큰 봄'을 꽃 피울 수 있었다"며 "시민들의 신념과 희생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에는 서울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이를 기회로 우리나라의 민주화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적극 논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창원을 중심으로 한 경남 일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산실인 경상남도는 이제 국가전략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곳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글로벌 SMR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등 원전 선도국의 튼튼한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그린벨트, 산단입지 등의 규제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인력양성, R&D 투자, 금융·세제 혜택 등에 대한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또한 320만 경남도민의 염원을 담아 마련한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토대로 우주항공산업 육성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