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30년 대구 신공항 개항…광역급행철도 건설하겠다"(종합)
달성 로봇필드에 2000억 원, 팔공산 국립공원에 1000억원 투자
동성로 일대 관광특구 지정…의대 정원 늘리고 지역 TO 확대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를 찾아 혁명적 변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달성 로봇 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려면 오래된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한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교통망을 확충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대구, 신공항, 경북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GTX급 차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대구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될 수 있게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K2 군 공항 이전 부지에도 정부 차원에서 더 힘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 수성 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팔공산을 대구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키우겠다"며 "팔공산에 1000억 원 규모의 국가 인프라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 시내 중심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해 청년과 관광객으로 붐비게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 시민의 큰 불편 중 하나가 염색 산업단지 매립장 하수 처리장의 악취 문제로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 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해 지역 인재 중심의 의과 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토론회가 열린 경북대가 대구에서 검찰로 근무할 당시 동료들과 산보했던 곳이라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에 올 때마다 우리가 걸어온 번영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며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된 삼성도 대구 인교동 국수공장으로 처음 기업을 일으켰고, 우리의 정신을 혁명적으로 바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도 가까운 청도가 발원지로 대구·경북에서 가장 먼저 깃발을 올렸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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