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만명 총궐기대회-정부 중대본 회의 '엄정 대응'
3일 오후 한 총리 주재…정부 추가 대책 주목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의사단체가 대규모 궐기대회를 실시한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여의도공원 11·12번 출구부터 마포대교 남단까지 5~8개 차로 구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연다.
이날 궐기대회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의료계 전체가 참여하는 첫 전국 단위 대규모 집회로 개원의, 전공의, 의대생 등 약 2만여명(주최 측 예상)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이날 집회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철회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헌법이나 법률상으로 보면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사안"이라며 협상 또는 합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여러 차례 의대 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달 27일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라며 "과학적 근거 없이 직역의 이해관계를 내세워 반대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러한 대응 방침은 국민들의 지지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9%였다. 지난주 대비 5%포인트(p) 상승하며 약 8개월 만에 40%에 육박했다. 긍정 평가 이유 중에는 의대 정원 확대가 21%로 가장 높았다.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법정 대응에도 돌입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의협 사무실과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의협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의협 압수수색은 복지부의 고발 이후 수사당국인 경찰이 이번 불법 집단행동을 누가 주도했으며, 가담의 정도는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연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넘어간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책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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