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동부시장 찾은 尹 "재래시장 활성화"…무릎 굽혀 기념촬영도(종합2보)

민생토론회 주재 뒤 방문…전통시장 올해 들어 6번째 찾아
아이들과 '튀김' 먹고, 어르신 빠른 퇴근 위해 구매 지시도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 동부 전통시장을 찾아 튀김을 시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후 서산동부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서산동부시장을 찾은 것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22년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더 잘생겼네" "훌륭하십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등을 외치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과 악수하며 인사한 뒤 시장 안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애로사항을 들었으며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도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회장의 안내로 다양한 점포를 방문해 "서산이 먹을 게 많다" "해산물이 좋은 게 너무 많다"며 특산물인 감태와 황태포, 꼬막, 꽃게 등을 구매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한 수산물 가게에서는 윤 대통령이 광어와 아나고(붕장어)를 시식하며 "아나고가 경남이나 부산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서해에도 있다"며 "오늘 서산동부시장을 다 다녀야 되는데 여기서 잡혔다. 내가 먹어본 아나고 중에 이렇게 쫄깃쫄깃한 아나고는 처음 먹어본다"고 말했다.

다른 점포에서는 한 상인이 달력 뒷면에 '대통령님 서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은 종이를 들며 감사를 표하자 윤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많이 파십시오"라며 덕담을 건넸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 동부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할머니, 딸과 사위, 손주까지 3대가 모인 한 족발 가게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해 주는 아이들을 쓰다듬고 안아준 뒤 무릎을 굽혀 키를 맞추고 기념촬영을 했다.

또한 시장 아이들과 튀김집에서 오징어튀김을 먹기도 하고, 부모를 따라 시장에 온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몇 학년인지' '꿈은 무엇인지' '공부는 열심히 하는지' 등을 물었다. 트로트 가수가 꿈인 고등학생, 대통령이 꿈인 중학생을 일일이 응원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가게를 찾아 감태와 김 등을 시식하며 "향이 너무 좋다. 공깃밥 한 그릇 있으면 그냥"이라며 "감태도 좀 사고, 이것은 맛을 안 봤지만 사봐라. 재래시장 활성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 가게를 운영하는 어르신에게 무릎은 괜찮은지 물으며 건강을 살피고, 수행원들에게는 장사를 빨리 마칠 수 있도록 꼬막과 찐옥수수를 구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 지역에선 김태흠 충남지사, 이현종 서산동부전통시장 상인회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 참모진이 함께했다.

1956년 처음 개장한 서산동부시장은 충남 서북부 지역 최대 규모 전통시장이다. 윤 대통령이 국내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올해 들어 6번째다. 1월 25일 의정부제일시장을 시작으로 이달 8일 서울 중곡제일시장, 13일 부산 동래시장, 21일 울산 신정시장, 22일 경남 마산어시장을 연달아 방문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