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의료계 원칙 대응·PK 민심 잡기…지지율 반등 발판
'의대 정원 확대' '보건의료 정책' 긍정 평가 주요 이유
PK 긍정 48%·부정 47%…긍정 6%p 오르며 역전
- 나연준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원칙 대응과 민생토론회를 앞세운 부산·경남에서의 행보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4%를 기록, 직전 주 대비 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초 2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의료 개혁 추진과 설 연휴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민생 행보를 발판 삼아 지지율 반등을 끌어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 발표 이후 의료계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전공의 수천 명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집단행동도 가시화됐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의료 현장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 주역인 의대생이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도 이와 발맞춰 엄정 대응을 천명한 상태다.
정부의 엄정 대응 기조는 윤 대통령 지지율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 이유 중 의대 관련 이슈가 늘어났다.
긍정 평가 이유 중 '의대 정원 확대'는 총 9%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 주 대비 7%p 상승한 수치다. 이외에도 '보건의료 정책'도 긍정 평가에서 4%를 차지했다.
민생토론회와 전통시장 방문 등을 통한 현장 소통 행보도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경남(PK) 지역에서의 긍정 평가는 48%로, 부정 평가(47%)보다 높았다. 직전 주 여론조사에서 긍정이 42%, 부정이 48%였던 것을 감안하면 변화가 뚜렷했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 PK 민심 다지기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13일 지방시대를 주제로 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고, 동래시장까지 방문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울산, 22일 창원에서도 각각 민생토론회와 시장 방문 일정을 각각 소화했다. 민생토론회와 시장을 묶어 일정을 추진하는 것은 현장의 생생한 민심을 듣고, 시장 활성화 등 효과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두고 총선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선 때 이런 공약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대통령의 정책과 행보"라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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