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문경 화재 순직 소방관들 훈장…1계급 특진(종합)

국정상황실장 대표로 빈소 조문…유가족 위로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한 희생 절대 잊지 않을 것"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 2명의 빈소가 마련된 문경 시내 한 장례식장에 동료 소방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공장 화재 진압 도중 목숨을 잃은 소방관들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교와 고 박수훈 소방사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김 소방교는 소방장으로, 박 소방사는 소방교로 각각 1계급 특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상명 국정상황실장을 대통령실 대표로 보내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 빈소를 방문하고 조문했다.

조 실장은 유가족을 위로하며 대통령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을 영전에 올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두 사람이 순직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애도를 표하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들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두 소방 영웅의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도 시작에 앞서 "유가족 지원 등 필요한 일들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애도를 나타냈다.

전날 오후 7시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에 있는 4층 규모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문경소방서 119안전센터 소속 두 소방관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인명수색을 하던 중 고립됐다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두 소방관 장례식은 경상북도청장으로 3일간 진행된다.

오는 3일 경북도청 내 동락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되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소방장은 지난 2019년 경북 구미에서 소방관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부터 문경에서 근무했다. 박 소방교는 2022년 문경에서 소방관으로 첫발을 떼고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해 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