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막 왜곡한 JTBC "담당자 실수"사과…국힘은 고발(종합)

국힘 미디어법률단 "야당 인사들, 대통령 비난…가짜뉴스 확대재생산"
JTBC "현장음 섞인 발언 옮기는 과정서 실수…꼼꼼한 확인 절차 거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 기재해 자막을 송출한 JTBC 제작진이 28일 "시청자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혼선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JTBC는 이날 오후 방송된 '뉴스룸'에서 강지영 앵커가 "지난 25일 JTBC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윤석열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 영상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고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앵커는 "재확인 결과 해당 발언은 '매출 오르게 많이 힘껏 뛰겠습니다'였다"며 "현장음과 섞인 발언을 옮기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라인 영상물에 대해서 보다 꼼꼼한 확인 절차 거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기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해당 자막이 들어간 영상이 퍼지면서 김재연 전 전 통합진보당 의원,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 야당 인사들이 윤 대통령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JTBC 제작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당 미디어법률단은 "해당 부분 직전에는 채소가게 방문 장면에 '배추 물가 걱정도 하고' 자막을 삽입해 '배추 오르게' 자막이 실제 발언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김 전 의원, 하 전 부대변인 등 야당 인사들은 해당 영상을 인용하며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위 자막이 삽입된 영상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를 올리겠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확대재생산됐다"며 "영상 내용과 전후 맥락에 비춰봤을 때 이번 허위 자막 삽입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되며 의도적 자막 조작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