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1%…부정평가 5%p 상승 63%

부정평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당시 65% 이후 '최고'
서울·경기·인천뿐 아니라 TK서도 민심 악화

네덜란드 3박5일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1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왼쪽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 제공) 2023.1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평가가 30% 초중반대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는 31%로 전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5%p 오른 63%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4주 차 조사에서 63%가 나온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는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과 오염수 방류, 미국 정보기관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등이 겹치면서 부정평가가 65%(2023년 4월2주)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 이유를 보면 '외교'가 21%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경제·민생·물가'가 16%로 1위였다.

이어 '소통 미흡'(11%), '김건희 여사 문제'(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독단적·일방적'(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과거에도) 부정평가 이유에서 김 여사 언급량이 몇 차례 증가한 바 있으나 비율은 5%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뿐 아니라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부정평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지난주보다 6%p 오른 64%, 인천·경기에서는 4%p 상승한 64%였다. 대구·경북은 47%로 8%p가 증가했다. 부산·울산·경남은 56%로 2%p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73%, 8%p↑), 30대(75%, 7%p↑), 18~29세(64%, 6%p↑)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