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북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해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중 몽골·슬로바키아 총리 회담
글로벌 기업인 만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및 공급망 회복 방안 논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한·몽골 총리 회담에서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2024.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어용에르덴 총리에게 몽골이 앞으로도 우리의 대북정책을 계속 지지하고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피초 총리는 이같은 의견을 같이했다.

한 총리는 몽골이 전략적 동반자이자 우리 인태전략의 주요 파트너로서 희소금속, 기후변화대응, 인프라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경제 교류 증진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가속화 및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개정을 희망하고, 논의 중인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성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양국 간 경제 교류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신도시 개발과 도로교통 정비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초 총리에게는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통해 양국 경제관계가 견고하게 발전 중이라고 언급하며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 기업 활동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협력의 범위를 원전·방산 등 분야로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도 말했다.

피초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전기차,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리는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에서 참석해 태평양 지역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한 총리는 한국이 첫 인태전략을 발표했다고 언급하며 이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역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역내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며, 정부에 더해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공급망 협력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글로벌 체제에 대한 신뢰 회복' 및 '인공지능(AI): 어떻게, 무엇을 관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세계 경제지도자 비공식모임에도 참석했다. 또한 한국과 해외의 주요 기업인을 초청한 글로벌 기업인 간담회를 갖는 등 세일즈 외교도 펼쳤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겸 CEO와 환담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2024.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 총리는 또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과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및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담 셀립스키 CEO와는 인공지능 분야 협력,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한 총리는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18일 오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면담 등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