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중…622조원 투자"(종합)

민생토론회…반도체 경쟁, 전쟁에 비유 세계 초격차 유지 강조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연장"…내년도 R&D예산 대폭 증액 약속

1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은 민생을 살찌우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에 622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및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등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토론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업무보고를 겸해 이뤄졌다.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 20명을 포함해 기업, 학계, 지역 주민 등 50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기부 장관, 안덕근 산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이상일 용인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혁명의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천천히 순리대로 나가면 되는 게 아니라 국가의 모든 인적, 물적 전략 자산을 총투입해 치열한 속도를 펼쳐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라며 "일단 1차적으로 약 622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부터 20년간 3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158조 원을 투자, 95만 개의 일자리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가 만료된다. 그렇지만 법 효력을 더 연장해서 앞으로 투자 세액 공제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대기업 퍼주기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액 공제로 반도체 기업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 전체 기업의 수익과 일자리가 엄청 늘고, 국가 세수도 늘어난다"며 "결국 큰 기업을 도와주고 어려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은 거짓 선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인재가 이 분야로 몰려들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총력 투입하는 데가 뭐가 있냐, 전쟁이다. 현대 전쟁은 총력전으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반도체는 광범위한 전후방 경제 산업 효과를 통해 우리의 부분부분 민생을 살찌우고 중산층과 서민의 민생을 살찌우는 산업일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 새로운 기회를 계속 열어주는 사업"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그룹 소니 창업주 모리타 아키오의 자서전을 언급한 뒤 "미래 세대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은 도전 정신이라고 느꼈다"며 "여러분들의 도전은 혼자가 아니라 연구소, 대학, 국가가 함께하는 도전이고, 저에게도 도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 예산을 짤 때 금년 예산에 R&D(연구·개발)를 조금 줄여서 불안해 하시는 분이 많은데 걱정하시지 말라"며 "내년도 예산을 올해 만들 때 R&D 예산을 대폭 증액해 민생을 더 살찌우는 첨단산업이 구축되도록 대통령으로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