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중 '총선 정국' 한동훈 후임 "누가 맡겠나"

"청문회 야당공세 뻔해" 법무부 장관, 한동안 이노공 대행 체제로
과학기술수석,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국민이 바라는 주택'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새 법무부 장관과 신설되는 과학기술수석 인선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둘러 뽑기보다는 기존 후보군을 더 살펴보면서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주변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언급된 이노공 법무부 차관, 박성재·길태기 전 고검장,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후보군을 두고 여전히 고심 중으로 전해졌다.

이 중 현재 법무부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이 차관이 한때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올랐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무부는 한동안 이노공 대행 체제로 흘러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법무부 장관 인선을 고려하고 있지만 시점을 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법무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총선 정국에서 법무부 장관에 내정될 경우 야당의 공세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 등 정치 현안에 직접 연관될 수 있어 후보군에 오른 인물 중 상당수는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설되는 윤 대통령의 과학기술 정책 사령탑인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인선 역시 관심이다.

수석 인선은 이르면 다음주, 이보다 조금 늦춰질 수 있다는 대통령실 입장이다. 수석 인선 뿐만 아니라 새 수석이 신설될 경우 비서관 등 수석실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현재 일부 후보군을 추렸지만 완전히 결정하고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한동안 여성 과학인 중 한 명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신임 수석은 성별이나 나이 등에 국한하지 않고 과학기술 정책 능력 검증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