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실장 모두 교체…비서 이관섭·정책 성태윤·안보 장호진(종합)
2기 대통령실 완성…이관섭 "국민만 바라볼 것" 김대기 "소임 다해"
"성태윤, 이론·실무 갖춘 정책 전문가…장호진, 정통 외교관"
-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관섭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에 성태윤 연세대 교수,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발탁했다. 2기 대통령실 개편을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같은 인선을 실시했다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발탁됐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먼저 김 실장은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한 20개월 정도를 하면 소임은 다하지 않았다 생각이 들었다"며 "대통령께서 사임을 그저께(26일) 승인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윤석열 정부 초기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잇달아 발생하자 지난해 8월 정책기획수석(국정기획수석 이전 명칭)에 임명됐다. 이 실장은 국정과제 추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실장은 지난달 신설된 정책실장으로 영전,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 등을 총괄했다. 그리고 약 한달 뒤 다시 비서실장으로 이동, 대통령실을 이끌게 됐다.
김 실장은 이 실장에 대해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정책 역량은 물론이고 정부 감각까지도 훌륭하다"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누구보다 잘 보좌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실장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며 "민생이 대단히 어렵다. 거시 경제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실장의 후임으로는 성태윤 연세대 교수가 내정됐다. 성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성 신임 실장은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재부, 금융위 등 부처의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신 이론과 실무를 갖추신 정책 전문가"라며 "앞으로 정책실장으로서 정부 정책의 합리적인 조율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 실장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최대한 반영하는 가운데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조율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우리 한국 경제, 한국 사회가 장기적으롯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 항상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정보원장에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다. 장호진 1차관은 미국·러시아와 북핵 문제 등에 모두 해박한 정통 외교관으로서 외교부에선 '전략가'로 통한다.
김 실장은 장 실장에 대해 "정통 외교관"이라며 "오늘날 안보는 한 나라의 자주 국방 능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고 우방, 동맹 국가들의 외교 관계가 더없이 중요하다. 신임 안보실장은 그런 외교 안보 분야 업무를 보좌하는 데 최적임자"라고 했다.
장 실장은 "담대한 구상에 기반한 북핵과 미사일 해결, 북한 인권 개선 등 국방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도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수출이나 투자, 수주, 첨단기술, 공급망, 방산 등 분야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민생분야에서도 외교안보가 도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차관의 이동에 따라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임명됐다. 김 대사는 외무고시 18회로 입부해 북미 2과장, 외교부 장관보좌관, 한미안보협력관, 평화외교기획단장, 우리측 북핵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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