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주진우·이원모…윤 대통령, 핵심 참모 3인방 총선 출마행

강명구, 구미을 출마 위해 사직…주진우·이원모도 현안매듭 후 사표
인사비서관에 '원년멤버' 최지현…국정메시지비서관에 최진웅 발탁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내년 4·10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마지막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신임 법무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연말 개각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을 출마를 위해 전날(26일) 사직했다. 검사 출신의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도 이르면 이번주 사직하고 총선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세 비서관은 모두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핵심 참모진들이다. 강명구 비서관은 2021년 6월 윤 대통령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직후부터 캠프에 합류한 원년 멤버다. 윤 대통령의 일정 기획과 메시지 관리를 도맡으며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주진우 비서관과 이원모 비서관은 법무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 인선 등 시급한 현안을 마무리하는 대로 용산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주 비서관은 부산 수영, 이 비서관은 수도권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때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했다가 좌천성 발령을 받은 뒤 검찰을 떠났다.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엔 네거티브 대응을 도왔고,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을 이끌었다.

이 비서관은 과거 검찰 내 '윤석열 라인' 막내 검사로 통했다. 윤 대통령의 정치 참여 선언 이후 주 비서관의 권유로 캠프에 합류해 법률팀장으로 일했다. 이후 인수위 인사검증팀을 거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맡았다.

세 비서관의 사직과 맞물린 후임 인선도 단행될 예정이다.

신임 국정기획비서관에는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이 수평 이동한다. 후임 국정메시지비서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던 최진웅 메시지팩토리 대표가 내정됐다.

신임 법률비서관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내정됐으며, 신임 인사비서관에는 최지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발탁됐다. 최 부대변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 일한 변호사 출신이다.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때 캠프에 합류한 초창기 멤버로 선거 캠프 당시 법률 보좌 업무를 하다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등을 맡았다. 한때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에 검토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새 법무부 장관과 안보실장에 대한 인선을 단행할 전망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길태기 전 고검장과 박성재 전 고검장이, 비검찰 출신으로는 장영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물망에 올랐다. 안보실장 후보자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 거론된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