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제 개선 체감 위해 더 분발…부처 칸막이 허물라"

올해 마지막 주례회동…결산 및 내년 국정 논의
대통령실, 추가 개각 시점 두고 "아침저녁 달라"

김수경 대변인이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민이 경제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분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열고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300억달러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경상수지, 성장, 고용, 물가 등 거시지표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회동에서는 한 해 결산과 함께 내년 국정운영 방안이 논의됐다.

회동에는 평소와 달리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모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와 참모들에게 또 "청년, 취약계층의 주거, 교육, 복지에 대한 치밀한 지원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달라"며 "특히 한파가 몰아치는 동절기 취약계층 민생 지원을 빈틈없이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 집권 3년 차 국정운영과 관련해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부처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라"며 "대통령실과 총리실에서 이를 점검하고 관리해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과 관련해 '원 포인트' 개각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개각 관련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외교·안보라인 교체 시점에 관한 질문에도 "아침 상황 다르고, 저녁 상황 다를 만큼 지금 상황과 긴밀히 연동돼 결정되는 사항"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나서는 상황에서 외교·안보 라인을 바꾸는 것이 적절한지 묻는 말에는 "필요한 경우 우려할 상황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국회를 향해 거듭 내년도 예산안을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민생이 굉장히 어렵다"며 "민주당에서도 정부와 국민을 위해서 건설적으로, 전향적으로 생각해 조속히 합의해 예산안이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