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정책실장 신설, 민생 최우선…엑스포 국민 상심 클 것"

새 수석들과 고위당정…행정망 마비 문제 지적
"예산·법률 처리 지연…국정 위해 조속히 마무리"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3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3일 최근 단행된 대통령실 조직 개편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있어서 민생 관련 정책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보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가장 큰 특징은 정책실장을 신설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승진 기용된 이관섭 정책실장을 비롯해 한오섭 정무수석비서관, 이도운 홍보수석비서관,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 등 새로 교체된 용산 참모들이 참석했다.

김 실장은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서 "부산 시민은 물론 국민들께서 상심이 클 것"이라며 "대통령도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로 이루려고 했던 서울과 부산을 축으로 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은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씀했다"며 "당정협의회에서 부산을 글로벌 금융도시, 디지털 도시, 첨단기술 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됐던 국가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에 관해서는 부품 노후화, 소프트웨어 영세화, 외부 침입 취약성 등 3가지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 실장은 "모든 게 과거 전산망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는 데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정 소요가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투자 계획을 확정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라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실장은 또 "금년 예산안 처리가 법정기한을 넘기고 있고 법률안 처리도 지연되고 있다"며 "예산과 법률이 확정돼야 내년 국정운영 방향이 확정될 수 있는 만큼 국회에서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김 실장은 오는 11~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두고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과 투자 활성화로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실장은 "네덜란드는 (유럽연합 내)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핵심 교역 파트너"라며 "우리가 배울 것이 참 많은 나라"라고 했다.

kingkong@news1.kr